안녕하세요, ‘원자력 발전소는 폐기되어야 하는가’의 반대측을 맡은 1학년 신지수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 등으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저는 원자력 발전소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혜택과 편리함이 그 모든 불편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만큼 크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원자력 발전으로 만들어지는 원자력 에너지는 현재로써 그 어느 대체 에너지로도 따라올 수 없는, 적은 비용으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입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의 단가는 kWh당 62원으로, 석탄이 72원, 신재생 에너지가 210원이라는 것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입니다. 대규모 태양광, 재생에너지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면 필요한 전력을 대체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원자력 에너지의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아직은 원자력 발전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태양광 에너지는 대한민국의 영토가 좁기 때문에 설치장소가 한정적이고, 풍력 에어지와 조력 에너지는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양 자체가 한정적이고. 바이오매스와 수소 에너지 또한 아직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원자력 발전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몇몇 나라의 단편적인 사례를 보고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신재생 에너지를 무리해서라도 전면 도입한다면,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전기세는 지금보다 약 7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에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고 대체 에너지를 도입하자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며, 현재로써는 원자력 발전소가 불가피한 선택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자리 문제와,  그에 직결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17기의 발전소를 모두 폐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이고 발전소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일자리가 상실될 것입니다.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함으로써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와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오랜 기간 한 가지 전문직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다른 일자리를 찾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대체 에너지를 연구개발하며 구체적인 법안을 마련해 폐기하는 것은 몰라도, 원자력 발전소는 무조건 폐기되어야 하는 것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여기며 폐기해야 한다고 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 발전에서 비롯되는 여러가지 파생기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원자력 분야에서 파생된 기술을 해양 탐사선이나 우주 환경에서 활용하는 등 발전 이외의 분야로도 확산시키는 융복합 기술이 개발되는 중입니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는 방안 보다는, 안전을 계속 확보하면서 이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이익을 기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유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선진적인 원자력 기술을 여러 분야에 접목시켜 이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우주나 해저 등 극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초소형 기기를 개발하는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 이룬 연구성과로는 2001년 방사성 의약품 신약 '밀리칸주' 개발, 2003년 지르코늄 신합금 핵연료 피복관 개발, 2006년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 'ATLAS' 구축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파생기술은 발전소가 아니어도 개별적으로 연구가 가능하긴 하지만, 발전소가 사라지면 핵분열 관련 사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며 정부의 예산도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이렇게 원자력을 활용한 여러가지 파생기술 프로젝트에 성공하고,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까지 검증된 원자력 발전소로 정착시킨다면, 발전소를 아예 폐지시키고 다른 에너지원을 모색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더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핵융합 기술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효율적인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관련 기술을 사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경제적인 이익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핵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기술이 부족하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써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적합한 방안은 없다고 봐야 하고,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우리는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 기술을 연구해야 합니다.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두 가지 모두 끊임없는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 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원자력 발전에 조금 더 집중하며 연구하는데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